민주당 전당대회 '파묘'·'적통' 과열...이재명·문재인 통합 행보는

연뉴뉴
3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6일 오후 12:46

발행: 2026년 7월 6일 오전 10:19

요약 생성중...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의 당권 경쟁이 '파묘'와 '적통 논쟁'으로 과열되고 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노사모 만남과 봉하마을 방문을 통해 노무현 계승을 부각하고 있으며,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과거사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했지만, 외연 확장 전략을 둘러싼 노선 갈등까지 겹쳐 전당대회가 화합의 장이 될지 주목됩니다.

전당대회 초반부터 과열되는 '적통' 경쟁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이른바 '파묘'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벌이는 3파전은 벌써부터 과거 행적을 파헤치는 날 선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는데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적통 논쟁'이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두고 서로를 겨눴습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 전 대표는 봉하마을을 찾고 노사모 회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며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향한 열정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죠.

김민석 전 총리 역시 과거사의 소환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과정에서 나타났던 '후단협' 사태 당시 정몽준 캠프에 합류했던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김 전 총리는 이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었으며 노 전 대 대통령도 이해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외연 확장'을 둘러싼 노선 갈등도 표면화

당권 경쟁은 단순한 과거사 다툼을 넘어 당의 미래 방향을 둘러싼 노선 대립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외연 확장 전략을 두고 진영 내에서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났는데요. 유시민 작가는 이를 기존 당을 허무는 '재건축'에 비유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전통적 지지층과 새로운 세력 사이에서 멸칭이 오가는 등 지지층 간 신경전도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단결을 강조했고, 문 전 대통령도 진영 내 결집을 호소했죠. 세 후보들도 단결과 연대를 다짐했지만, 전당대회 초반부터 시작된 과거 공방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화합의 장이 될까, 과거 싸움의 연장될까

전당대회는 원래 당의 미래 비전을 겨루는 자리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벌써부터 '누가 더 노무현과 가까운가'를 다투는 적통 논쟁과 과거사 파헤치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이런 흐름이 결국 당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일반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물론 전당대회가 진정한 경쟁의 장이 되려면 후보들의 이력과 노선을 검증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 다만 그것이 과거의 무덤을 파헤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되겠죠.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합 행보가 실효를 거둘지, 아니면 갈등의 늪이 더욱 깊어질지는 앞으로 몇 주의 경선 과정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