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에 멈춤 없는 변동성
2026년 7월, 국내 증시는 전례 없는 요동을 겪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동안 22%나 폭락했다가, 하루 만에 1001포인트가 급등하는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이런 극심한 변동성을 두고 국민의힘은 '롤러코스피'라고 이름 붙이며 이 정부의 최악의 정책 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은 단순한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을 넘어선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추진한 증시 부양 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빚을 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투자자의 먹잇감이 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쟁점이 된 이유
이번 변동성의 핵심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해외에 나가 있던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을 국내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을 추진한 상품인데요. 결과적으로 이 상품은 증시를 투기판으로 만들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외신에서도 이 상품을 글로벌 증시 불안 요인으로 지목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습니다.
물론 정책 취지 자체는 국내 증시 활성화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위험 경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상품이 밀어붙여졌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달 투자자의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보완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미 발생한 손실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책임론과 보완 대책의 한계
문제가 커지면서 정치적 공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과 위험 경고 묵살 여부를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질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6.3%가 그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유체이탈식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지방선거 당시 증시 상승을 치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하고 정부와 선 긋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9일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주식시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 근조화환을 설치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정책의 초기 취지와 결과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