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 협력 가속…청정에너지부터 에너지 안보까지

이마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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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후 12:46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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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UAE가 AI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본격화했다. 한국은 반도체·데이터센터 기술을, UAE는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상호보완적 협력이다.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인프라 협력과 기존 석유 공동비축 사업 확대도 논의하며, 미래 기술과 에너지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술력 투입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양국은 지난 12월 18일 서울에서 연이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UAE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본격 논의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으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각각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건 지난 11월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후속 조치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냉각 기술 등 한국 기업들의 강점을 적극 어필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은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UAE의 디지털 전환과 AI 생태계 구축에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년 200메가와트(MW) 규모의 시범 클러스터 가동을 시작으로 총 투자 규모가 30조 원에 달하는 이 대형 사업에 한국 기업군이 참여한다면, 중동 시장에서의 기술 주도권 확보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청정에너지로 해결한다

스타게이트와 같은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과제가 탄소 배출 문제입니다. AI 연산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청정에너지 기반의 전력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패키지를 제안했습니다. 바로 한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노하우와 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결합한 ‘저탄소 전력 인프라 패키지’입니다.

김성환 장관은 한전의 바라카 원전 건설, HVDC 해저 송전망, 두바이 그린수소 사업 등 한국의 다양한 에너지 분야 성공 사례를 들며 협력 가능성을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재생에너지, 원자력,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한 ‘에너지믹스’와 안정적인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자는 겁니다. 양국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실무협의단을 구성하고, ‘한-UAE 청정에너지 포럼’을 신설해 지속적인 협의 채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에너지 안보 협력도 한층 강화

AI 인프라 협력과 병행해, 양국은 전통적인 강점 분야인 에너지 안보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석유 공동비축 사업의 확대가 주요 의제로 올랐습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UAE 국영석유공사(ADNOC)가 진행 중인 400만 배럴 규모의 공동비축은 상호 호혜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비상 시 저장된 원유에 대한 우선 구매권을 확보해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UAE는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효과를 봅니다.

양국은 이 협력이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의 UAE 유전 개발 사업, 삼성E&A의 메탄올 플랜트 수주,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한 20억 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사업 등 기존 석유·가스 분야 협력 성과도 점검했습니다. 이러한 다각도의 협력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종합적 전략의 일환입니다. 한편으로는 미래 산업의 기반을 함께 만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의 에너지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