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푸네에 띄운 새 공략 거점
삼성전자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시설은 기존 노이다 공장과 함께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인데요. 총 1만 3,826㎡ 규모로 조성된 이번 라인은 올해 초 착공 후 약 6개월 만에 신속하게 양산 체제를 갖췄습니다. 완전 가동 시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푸네를 선택한 데는 명확한 전략적 이유가 있습니다. 이 지역은 데이터센터와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뭄바이 항구와도 인접해 공급망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아태 지역 물류와 공급망을 조율하는 중심축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플랙트그룹 인수 후 첫 결실
이번 푸네 생산라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이후 추진된 대표적인 후속 조치입니다. 플랙트그룹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럽 최대 HVAC 업체로, 이번 시설에서는 공기조화기(AHU)와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등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수적인 장비들이 생산됩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서버와 반도체 탑재량이 급증하면서 열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서버실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장비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되죠.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및 플랫폼 기술력에 플랙트그룹의 HVAC 전문성을 더해 이런 수요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수요를 선점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핵심 목표입니다.
글로벌 공조 시장 경쟁 심화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HVAC 시장에서는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LG전자는 OSO그룹 인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사업 규모를 2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북미 시장 역시 2034년까지 약 48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인도를 전진기지로 삼아 아태 지역 공급망을 확대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철기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준공이 아태 지역 HVAC 공급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는데요. 앞으로 삼성전자는 인도 현지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