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삼겹살 구워도 4만원대…집밥·외식 가격 격차 얇아지고 있습니다

Y뉴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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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5:01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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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삼겹살 4인분을 구워 먹는 재료비가 1년 만에 12% 오르며 4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외식비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낮아 집밥과 외식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삼계탕과 냉면, 김밥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의 가격 담합과 폭염으로 인한 식재료 가격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서민들의 식비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집에서 삼겹살 구워도 4만원 시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집에서 삼겹살 한 상 차리는 데 드는 재료비가 1인분 기준 1만19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8% 오른 수치인데요. 4인 가족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면 재료비만 4만 원을 훌씬 넘게 됩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삼겹살 200g이 7,866원으로 13.6% 급등했고, 쌈장은 19.8%, 마늘은 10.2%, 상추도 6.3% 올랐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고기를 굽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된 것입니다.

외식 물가는 더 오르고, 집밥과 격차는 줄고

사실 삼겹살 외식 가격도 올랐지만, 상승 폭은 훨씬 완만했습니다.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7,745원으로 1년 전보다 2.7% 상승에 그쳤는데요. 덕분에 집밥과 외식 사이의 가격 차이는 지난해 8,173원에서 7,554원으로 619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외식이 저렴해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서울의 삼계탕은 1만8,192원, 냉면은 1만2,692원, 김밥은 3,869원으로 모두 오름세를 보였고, 부산의 냉면은 처음으로 1만2천 원을 돌파했습니다. 집밥 부담이 커진 만큼 외식비 지출도 가중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김밥은 2개월 연속 가격이 올라 저렴한 한 끼 식사라는 인식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유통 담합과 폭염이 키운 장바구니 부담

이런 물가 상승 뒤에는 유통 구조의 문제와 기상 이상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도드람푸드, 부경양돈축협 등 6개 대형 업체가 6년간 이마트 납품 입찰가를 담합해 판매가를 20% 이상 부풀린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담합 규모만 1조2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런 가격 왜곡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운 셈입니다.

반면 여름철 물가 상승은 폭염의 영향이 컸습니다. 시금치 소매가는 한 달 사이 152.3% 폭등했고, 오이와 애호박도 각각 54.8%, 46.6% 올랐습니다. 이른바 히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건비와 임대료, 식재료 비용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외식업주들은 가격 인상 외에는 달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외식 물가가 완만하지만 쉼 없이 올랐으며, 하반기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