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하루 멈춘 달빛시리즈, 삼성과 KIA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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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전 9:04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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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되면서 삼성과 KIA는 부상 회복과 체력 충전이라는 각기 다른 시간을 얻었습니다. 2024년 한국시리즈의 가을비 악몽과 최형우 더비, 선발 맞대결까지 변수가 겹친 가운데 어느 팀이 웃을지는 시리즈가 끝나야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가을비가 다시 멈춘 첫 경기

2026년 10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미뤄졌습니다. 태풍 참피에서 비롯된 비가 경기 당일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KBO는 경기 시작 두 시간 전 순연을 결정했는데요. 경기는 다음 날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집니다.

두 팀에 가을비는 낯설지 않습니다. 2024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삼성이 앞서던 흐름이 우천 중단 뒤 뒤집혔고, KIA가 주도권을 잡아 우승까지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경기 시작 전 취소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두 팀의 준비와 흐름에 미칠 영향은 이전과 다를 수 있습니다.

휴식이 만든 기회와 부담

삼성은 하루를 더 얻어 구자욱의 햄스트링 회복 시간을 벌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러닝이 가능하다며 선발 기용을 논의했는데요. 다만 김재윤이 오른쪽 전거근 손상으로 2주 휴식이 필요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공백은 여전합니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연승으로 누르며 24득점, 5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습니다. 김도영은 3홈런 8타점으로 MVP에 올랐고, 팀은 나흘 휴식에 하루를 더 보태 체력을 충전했습니다. 문제는 길어진 휴식이 타선의 상승세를 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타격감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봤지만, 경기 감각 유지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삼성은 페댁, KIA는 네일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최형우 더비와 시리즈의 향방

이번 시리즈에는 ‘최형우 더비’라는 별칭도 붙었습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신인왕과 왕조를 거쳐 KIA에서 9시즌을 뛰었고,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와 옛 동료들과 맞붙게 됐습니다. 1차전에서는 구자욱의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최형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대타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그는 “거창하게 해주셔서 감사하지만”이라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천 순연이 어느 팀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삼성은 부상 회복이라는 이점을, KIA는 체력 충전과 타격 흐름 유지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았습니다. 결국 가을비의 효과는 시리즈가 끝난 뒤에야 분명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