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비만약 '에페' 허가…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동M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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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후 9:19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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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1호 GLP-1 비만치료제 '에페'가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40주 임상에서 평균 9.75% 감량을 보였고, 위고비·마운자로보다 감량률은 낮지만 부작용이 적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사노피 기술 반환 후 6년 만의 결실로, 주가는 기대감 선반영으로 하락했습니다.

국산 1호 비만약의 탄생

국내에서 개발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한미약품의 '에페오토인젝터주(에페글레나타이드)'를 신약으로 허가했는데요. 국내에서 개발된 45번째 신약이자 첫 국산 비만약입니다. 당뇨가 없는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늦춰 포만감을 지속시키는 기전입니다.

이 약은 우여곡절 끝에 나왔습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뇨병 치료제로 4억 유로 규모에 기술 수출했는데요. 2020년 사노피가 연구를 중단하며 물질을 돌려줬습니다. 이후 한미는 비만 치료제로 재설계했고, 2023년 10월 3상 승인을 거쳐 6년 만에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위고비·마운자로와의 비교

임상 결과는 448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3상에서 나왔습니다. 40주 투여 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고, 5% 이상 감량 환자는 79.42%에 달했습니다. 다만 위고비(68주 14.9%)와 마운자로(72주 20.9%)보다 감량률 자체는 낮습니다. 시험 기간과 대상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대신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구역 16.6%, 구토 11.6%로 위고비보다 낮았고,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한 투약 중단율도 1.2%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40주 동안 심박수가 평균 6.8회 늘어 경쟁약(3~5회)보다 높은 점은 심장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가격 경쟁과 다음 주자들

관심은 가격입니다. 업계에서는 최저 용량 4주분 공급가가 1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합니다. 위고비(21만6000원)와 마운자로(27만8000원)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자체 생산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환자 접근성 강화를 원칙으로 가격을 막판 조율 중입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립니다. 허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주가는 오히려 7~9% 하락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 저용량 가격을 42% 인하한 것도 변수입니다. 여기에 에이치케이이노엔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경구형과 미세침 패치 등 투여 방식을 간편화한 차세대 제품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