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안보 앞세운 막판 유세…미시간에서 무슬림 후보 겨냥

이h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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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1:35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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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시간주 유세에서 이란전으로 인한 유가 상승을 '작은 대가'라며 방어하고, 민주당 상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지하디스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백악관은 정제능력 확대와 경유 동원 등 공급 확대책을 추진 중이고, 법무부의 우편투표 개입 논란까지 겹치며 막판 표심이 갈리고 있다.

유가와 전쟁, 그리고 표심

미국 중간선거를 나흘 앞둔 10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격전지인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유세에 나섰습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을 두고 "두 배, 세 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 수준이 아니다"라며 "핵무기를 빼앗는 데 비하면 작은 대가"라고 말했습니다.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쟁의 성과를 부각해 민심을 달래려는 겁니다.

백악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방생산법을 활용해 국내 정제능력을 높이고, 1억 3천만 배럴이 넘는 경유를 동원하며,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입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 중인데요.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대만과의 계약 규모는 약 540억 달러에 이릅니다. 다만 실제 효과는 이행 속도와 국제 유가 흐름, 이란 갈등의 향방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겨냥은 무슬림 후보

연설에서 가장 강한 공세가 향한 곳은 민주당 상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하디스트"로 규정하고, 상원에 들어가려면 "금속탐지기 통과"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주장도 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공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무대에는 9·11 당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에서 테러범에 맞섰던 토드 비머의 아버지 데이비드 비머가 올랐습니다. 그는 엘사예드를 "반미 사회주의자"로 규정하고 민주사회주의자들을 "해체 전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이 안보와 이념, 그리고 이슬람이라는 소재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남은 변수

민주당 쪽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엘사예드를 향한 공격을 두고 "거짓과 공포, 분열"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엘사예드 본인은 9·11 관련 발언을 한 스트리머의 말을 "멍청한 말"이라 일축하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법무부의 행보도 논란거리입니다. 비시민권자 우편투표용지를 분리해 개표를 지연시키라는 요구가 나왔고, 알래스카에서는 상원 선거 인증을 방해하는 소송까지 제기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조사에서는 명단에 오른 이들의 40%가 미국 태생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선거 절차에 연방 정부가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중립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80%가 생활비 인하를, 70%가 이란 갈등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약 2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와 안보라는 두 키워드가 막판 표심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