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4km 앞까지 날아온 드론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세 확대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실제로 러시아는 13일 폴란드 국경 코앞의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습했고, 국경 4km 지점까지 접근한 드론이 추락하면서 인근 공항이 폐쇄됐습니다. 폴란드 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죠.
폴란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철도 시설을 공습해 영국과 스웨덴 전직 총리가 탄 열차가 공격받을 위기에 놓였다고도 밝혔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도발이 반복되면서 유럽의 경계심은 한층 높아진 상황입니다.
유럽의 대응과 러시아의 경고
유럽 각국은 방어 태세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발트해에서 EU 지원을 받아 해저 설비 방어 훈련을 진행했는데, 최근 2~3년 사이 해저 핵심 시설이 손상된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게 배경입니다. 독일은 리프지히 공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확인되자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했고, 러시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독일 영사관 폐쇄로 맞대응했습니다.
러시아의 경고도 거세집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유럽이 매일같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이 벌어지면 '차원 다른 전쟁'이 되어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보복이 맞물리며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흔들리는 '에너지 휴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에너지 휴전' 선언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유공장과 군 공항을 타격했고, 러시아는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드론과 미사일을 쏟아부어 최소 1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대러 제재 법안에도 강하게 반발합니다. 석유와 가스 수입국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시행되면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크렘린의 입장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전쟁을 배우고 돌아가 태평양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며, 러시아 장비 상당수가 중국에서 온 만큼 중국이 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휴전 선언과 실제 전장 사이의 간극이 좁혀질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