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2164p 요동친 코스피…역대급 롤러코스터 뒤 남은 과제

연파머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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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전 7:16

발행: 2026년 8월 3일 오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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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말 코스피는 나흘간 2164p를 오가는 역대급 변동성을 겪었다. 28일부터 30일까지 급락하며 사상 처음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31일에는 17.91%라는 역대 최대 상승률로 폭등했다. 중국발 반도체 쇼크와 레버리지 상품 청산 등이 급락을, 빅테크 호실적과 외국인 순매수가 반등을 이끌었으나 완전한 회복 여부는 미국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달려있다.

나흘간 2164p를 오간 롤러코스터

2026년 7월 마지막 주, 코스피는 전례 없는 변동성에 휩싸였습니다. 7월 28일, 지수는 전장보다 732p(10.84%)나 급락한 6023.66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어 29일과 30일에도 추가 하락이 이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습니다. 사흘간 무려 1162p가 증발하며 시장은 극심한 공포에 떨었죠.

그런데 7월 31일, 하루 만에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코스피는 1001.89p(17.91%)라는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6595.45로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약 17년 만에 상한가를 찍었고, 삼성전자도 26.81%나 올랐죠. 나흘간 지수 등락폭을 모두 더하면 2164.08p에 달하는데, 이는 1987년 블랙먼데이나 코로나19 팬데믹 때나 보던 초변동성 장세입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뚜렷한 외부 충격도 없었는데 이런 진폭이 나타난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폭락 뒤 폭등,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급락의 출발점은 중국발 반도체 쇼크로 꼽힙니다. 반도체 대형주에 쏠린 시장 구조와 레버리지 상품 거래, 파생상품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 폭을 키웠죠. 물론 31일의 폭등 역시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으로 AI 투자 여력이 확인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매입이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차입 운용 자금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점도 반등에 한몫했습니다.

수급 면에서도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31일 하루 외국인은 7조 24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찍었고, 개인은 8조 2840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고 순매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의 반등은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이 과장되어 보였을 뿐, 사실 7월 27일 종가보다는 2.37%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8월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

시장은 일단 한숨 돌렸지만, 완전한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증권가의 8월 전망도 제각각입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60008000으로 제시하며 IT 업종 심리 안정을 기대한 반면, NH투자증권은 52006500 밴드를 제시하며 변동성 피크아웃 구간에 진입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AMD와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7월 미국 고용지표에 따라 금리 향방이 갈릴 수 있죠. 거기에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근원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빅4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로 인한 잉여현금흐름 악화도 투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청와대 출근 후 주식시장을 포함한 국내 현안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시장은 당분간 미국의 실적과 지표, 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며 방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