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
2026년 10월 충북 청주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 A군이 여학생들의 사진을 이용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군은 영상통화 화면을 캡처하거나 뒷모습을 촬영해 사진을 모은 뒤, 합성 영상을 학교 안팎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학생 B양이 부모에게 알리면서 10월 16일 경찰 신고가 이뤄졌고, 청주청원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군을 입건 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피해가 개인 일탈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딥페이크 영상이 퍼지면서 다수 학생이 노출됐고, 피해 학생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충북도교육청은 실제 가해 학생이 A군 1명이며, 온라인에서 거론된 5명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보복 폭행이라는 또 다른 사건
사건이 알려진 뒤인 10월 19일, A군은 학교 인근 등산로에서 피해 여학생의 또래 지인 두 명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교사와 경찰이 현장에 개입해 폭행은 멈췄고, 경찰은 가해자들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제작·유포와 보복 폭행은 별개의 범죄로 다뤄집니다. 피해자 측의 분노가 이해되더라도 사적 제재는 또 다른 피해와 처벌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사실관계와 연관성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사와 교육당국의 대응
경찰은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유포 사건과 폭행 사건을 동시에 수사 중입니다. 교육당국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상담과 치료 지원을 안내하고, 폭행 피해를 입은 A군과 가해 학생에 대한 상담·일시보호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10월 23일에는 충북도교육청과 청주교육지원청이 학교를 방문해 사안 처리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안은 학교가 디지털 성범죄를 얼마나 빠르게 감지하고 신고했는지,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분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함께 드러냈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딥페이크 유포 경로와 폭행 가담 정도를 명확히 가리는 일입니다. 향후 처분 결과에 따라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도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