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와 안전 논란, 서울시 정책의 이중고

오vn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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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전 1:47

발행: 2025년 10월 22일 오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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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주요 정책인 미리내집과 한강버스가 각각 대출 규제와 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미리내집 경쟁률이 급락했고, 한강버스는 안전 점검 미비와 잦은 고장으로 운항 중단되었습니다. 두 사례 모두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협의 부족과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정책과 현실의 괴리

서울시의 대표적 주거복지 정책인 '미리내집'이 정부의 대출 규제와 마주쳤습니다. 지난 8월 진행된 제5차 입주자 모집에서 평균 경쟁률이 39.7대 1을 기록했는데, 이는 4월의 64.3대 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미리내집은 주변 시세의 80% 이하 전세보증금으로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으로, 입주 후 출산 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출 규제 이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8월 공급 물량 485가구 중 무려 89.5%에 달하는 434가구가 정책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대출 문턱에 막힌 신혼부부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신혼부부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한도 상향과 임대보증금 기준 상향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수도권 임대보증금 4억 원 이하, 그 외 지역 3억 원 이하 주택에만 적용되는 기존 규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책의 취지와 현실 사이에 심각한 괴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결혼을 앞둔 청년들에게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신혼부부 대상 대출 제한 예외 적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강버스의 안전 문제

한편, 서울시의 또 다른 주요 사업인 한강버스도 심각한 안전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안전 점검에서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시 한강에 있던 선박 8척 중 단 2척만 점검을 받았고, 나머지 6척은 운항 직전이나 운항 후에 도착해 점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점검을 받은 101호는 자동선박식별장치(AIS)가 없었고, 102호는 발전기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 장비마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충분한 시범 운항 없이 정식 운항을 강행했습니다.

안전 문제의 현실화

안전 점검에서 지적받았던 문제점들은 실제 운항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102호는 운항 중 전기계통 이상으로 승객 114명이 고립되는 사고를 겪었고, 점검을 받지 않은 103호와 104호도 잇따라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한강버스는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선박 제작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서울시가 선박 길이를 30m에서 35m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하자, 은성중공업은 납기 연장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습니다. 이후 가덕중공업이라는 신생 업체에 제작이 넘겨졌는데, 이 업체는 선박 건조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정책 실현을 위한 과제

두 사건은 모두 서울시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리내집의 경우 정부 정책과의 충돌로 인해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강버스의 경우 안전 문제를 간과한 채 성과 위주의 추진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안전 점검에서 이미 문제점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운항을 강행한 점은 향후 유사 사업 추진 시 중요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는 현재 두 가지 문제 모두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와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라는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의 정책 추진은 결국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보다 철저한 사전 검토와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