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상처 논란과 자경단, 북항 생태 보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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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2:04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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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에 3주 넘게 머문 흑상어 부캉이가 랜턴 불빛 자극으로 주둥이와 가슴지느러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유튜버 자경단과 부산시가 야간 조명 자제를 요청했고, 방문객 100만 명을 넘기며 지역 마케팅 열풍도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하락과 감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항에 머문 상어, 상처와 관심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3m 흑상어 부캉이가 3주 넘게 머물고 있습니다. 9월 18일 처음 발견된 뒤 구조 시도가 두 차례 있었지만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고, 주둥이와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에 찰과상과 긁힌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야간 관람객이 비춘 강한 랜턴 불빛에 놀란 부캉이가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수로 구조물이나 바닥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상처가 누적되면 외부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자경단과 랜턴 빌런

밤마다 랜턴과 휴대전화 플래시로 부캉이를 비추는 관람객이 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유튜버 부산잼과 흥구기 등은 부캉이 자경단을 조직해 현장을 순찰하며 강한 조명 사용을 제지했고, 관련 영상은 SNS에서 확산했습니다. 부산시설공단은 안내 방송과 현수막으로 야간 랜턴 사용 금지를 알렸고, 부산시장 전재수는 야간 스트레스를 줄이는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보호 활동과 공공기관의 관리가 동시에 이뤄진 셈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처가 깊지 않고 수온이 낮아 2차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수온이 16도 이하로 떨어지면 대사와 활동이 저하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역 경제와 생태 보호 사이

부캉이를 보려는 방문객은 10월 5일 기준 101만5800명을 넘었습니다. 평일에도 3만 명 이상, 야간에는 7천 명가량이 몰리면서 북항 일대 상권과 관광지도가 달라졌습니다. 대선주조는 부캉이 한정판 소주를 출시했고, 광안리와 해운대를 묶은 관광 마케팅도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생태계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관심이 경제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야생동물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관람 질서가 중요해졌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 상태를 정밀 관찰하며 추가 구조 여부를 협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