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9도·열대야 2주 연속...수도권 중대경보, 온열질환자 속출

연연경K
17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후 12:17

발행: 2026년 8월 5일 오전 7:46

요약 생성중...

2026년 8월 초, 서울 39도 등 전국적으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며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확대됐습니다. 열대야는 2주 연속 지속되고 온열질환자도 속출하는 가운데,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뜨거운 동풍이 유입되며 당분간 극한 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 39도 찍고, 밤사이 29도...기록적 폭염의 연속

2026년 8월의 시작이 유난히 뜨겁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최상위 단계인 '중대경보'가 확대 발효됐는데요. 서울과 인천의 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았고, 경기 안산이나 여주 등 일부 지역도 39도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더위를 새로 썼습니다. 8월 초반 전국이 역대급 폭염에 짓눌리고 있습니다.

밤더위 또한 심각했습니다. 서울은 밤사이 최저 기온이 29도에 육박하며 2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는데, 이는 사실상 초열대야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도 11.4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제주와 청주, 인천 등 곳곳에서 밤 기온이 2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극한의 날씨는 곧바로 건강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안성시에서만 6월 13일부터 8월 4일까지 총 3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대부분은 논밭이나 실외 작업장에서 일하던 중 쓰러졌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8월 3일 하루 동안 186명의 온열질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돼 올해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전북 지역에서는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폭염을 부추기는 뜨거운 동풍과 태풍의 영향

이번 폭염의 원인을 보면 고온다습한 공기의 지속적인 유입이 꼽힙니다. 특히 태풍 '돌핀'이 이번 주말 오키나와를 지나 다음 주 초반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태풍이 중국 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는 뜨거운 고기압 영향권에 그대로 머물게 됐습니다. 태풍 '돌핀'이 오히려 폭염을 부추기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온의 동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폭염이 집중됐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남서부와 북서부, 전남 광주와 전북 전주 등지가 특히 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는 지형적 특성상 뜨거운 바람이 그대로 밀려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소나기가 잠시 내리는 곳도 있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체감온도가 더 올라가는 악조건이 반복됩니다.

여기에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오존 농도까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자외선과 오존까지 겹치는 삼중고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건강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 속출...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 작업을 즉시 중단하거나 연기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그늘진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 등 더위에 취약한 계층의 안부를 살펴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성시의 경우 6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이 농작업 중 40도에 가까운 고열을 호소하며 긴급 후송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온열질환은 열탈진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순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한 뒤 찾아오는 질병입니다. 당분간 찜통더위가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태풍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에 따라 기상 상황의 변동성은 크겠지만, 현재로서는 다음 주 초반까지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은 한낮의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체온을 낮게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