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강도 제재 앞두고 이란, 휘발유 하루 1리터 배급 검토

국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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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6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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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예고하자 이란 정부가 국민에게 하루 1리터의 휘발유를 배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2019년 가격 인상 시위의 전례 때문에 정부가 가격 대신 수량 조절을 택한 건데요.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경제 고립을 두고 강 대 강 대립을 이어가며 경제적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휘발유 배급까지 검토하는 이란의 고육지책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전례 없는 고강도 경제 제재를 예고하면서 이란 정부가 휘발유 배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에스마일 사가브 에스파하니 이란 에너지 담당 부통령은 국영 방송에서 하루 휘발유 소비량이 1억 3,500만 리터인데 생산량은 1억 2,100만 리터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요. 매일 약 1,400만 리터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란 정부는 주유소 노즐 잠금, 자동차별 130~140리터 공급, 국민 1인당 하루 1리터 배급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1인당 배급제는 가격 인상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나왔는데, 이는 2019년 휘발윳값 인상이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던 전례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과 외화 부족 속에서 국민적 저항을 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강 대 강

이란의 배급제 검토는 미국과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을 상대로 전례 없는 경제적 고립 조치를 예고했는데요.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갤런당 4달러 수준의 고유가도 감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해로 선언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를 허황된 망상이라 일축하며 봉쇄를 계속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사실 이번 대립은 군사적 충돌을 넘어 경제적 소모전으로 확장되는 양상입니다.

경제 소모전, 누가 먼저 지칠까

양국 모두 장기전을 위한 내부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이 이번 위기의 특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라는 정치적 리스크를 떠안고 있지만, 이란 핵 포기를 위해서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 역시 물가 상승과 소득 감소로 민심이 흔들리고 있으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 상승을 유도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해상봉쇄로 물자 수입과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이란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양국은 군사력 대신 경제적 내구성을 겨루는 판에 올랐고, 누가 더 오래 고통을 견디느냐가 승패를 가르게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