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 목표주가 줄상향…AI·로봇이 재평가 키워드

마서동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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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8일 오전 10:16

발행: 2026년 7월 8일 오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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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 목표주가가 줄상향되었습니다. 관세 환급을 제외해도 본업 성장세가 뚜렷하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확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2분기, 그 이면과 이면 너머

LG전자가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의 시선을 한눈에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조 8천297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천788억 원에 달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46% 가까이 늘어난 수치인데요, 시장 전망치였던 1조 184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실적에는 미국 대법원 판결에 따른 관세 환급금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약 3천억 원에서 4천억 원 규모의 환급액이 더해졌지만, 이를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약 9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즉 일회성 이익에 기대지 않고도 본업의 성장세가 확연히 개선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24만 원 선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본업은 튼튼하고 신사업은 기대감으로

실적을 견인한 건 생활가전과 미디어 부문의 뚜렷한 체질 개선이었습니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가전 구독 서비스 성장으로 평균 판매 단가를 끌어올렸고, 유럽의 이례적인 폭염 덕에 에어컨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지난해 7천억 원대 영업적자를 딛고 2천억 원대 흑자로 전환했는데, 북미를 중심으로 한 OLED TV 수요 회복과 원가 개선이 주효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장 사업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냉난방공조 사업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에어컨 침투율 확대로 물동량이 늘어나는 구조적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전 사업부문에 걸쳐 균형 잡힌 회복 흐름이 나타난 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더욱 눈에 띄는 건 가전 제조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B2B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 시도입니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열관리를 위한 액체냉각 장치(CDU)와 대형 칠러 등을 준비하며 북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퀄 테스트를 막바지 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과 로봇 액추에이터 양산라인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죠.

증권가가 주목하는 다음 시험대

증권가가 LG전자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번 분기 실적 때문만은 아닙니다. 로보틱스와 AI 냉각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성장 서사가 주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이 구체적인 수주와 매출로 이어지는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이 연내 본격적인 실적 기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벌써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만큼, 하반기에는 신사업 투자와 함께 수익성 방어 과제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로봇 사업과 구독형 서비스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LG전자의 체질을 바꿀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