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향한 무인 함정
미국 해군이 중동으로 파견되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에 대형 무인수상함 시호크를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습니다.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미국 육군협회 행사에서 이번 배치가 전력을 증강하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시호크는 레이도스가 만든 145톤, 42미터급 무인수상함으로 승조원 없이 장기간 항해합니다. 유인 함정 중심이던 항모전단에 대형 무인체계가 결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루스벨트함은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도착하면 기존 항모 2척에 이어 항모 3척 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전단은 억지력 확보, 해상 통제, 정보 수집, 상업 운송 보호를 맡습니다.
무인체계가 바꾸는 해상전
시호크는 자율 항해와 진입 금지 구역 자동 회피 기능을 갖췄습니다. 통신 두절에도 제어가 가능하고, 1만4천 갤런의 연료로 장거리 작전이 가능합니다. 과거 정보, 감시, 정찰에 주로 쓰이던 무인수상함이 이제 항모전단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역할로 확대되는 겁니다.
블루워터오토노미의 오스틴 그레이는 대형 무인수상함이 미사일과 센서, 전자교란 장비를 탑재해 항모전단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인명 구조, 기뢰 제거, 물류 보급, 잠수함 탐지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란 압박과 호르무즈의 긴장
이번 배치는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과 맞물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 공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군사 행동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무인 전력의 실전 가치를 시험하는 무대가 된 셈입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선박 통항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이 발사체 공격을 받아 침몰하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은 하루 290만 배럴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이 무인수상함으로 해상 감시와 상선 보호에 나설 수 있을지, 동맹국의 대응도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