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최고금리 딜레마, 서민 대출 막고 불법 사금융 키우나

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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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6일 오후 7:00

발행: 2025년 10월 6일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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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최고금리 20% 제한으로 저신용층의 합법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연 4000% 초고금리의 불법 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악랄한 추심 방식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으며, 정부는 대부업법 개정과 금융감독원의 지원책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신용층의 금융 접근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제도적 균형점 마련이 시급합니다.

저신용층, 합법 대출의 문턱 앞에서 좌절 사업 실패 후 신용등급이 떨어진 자영업자 A씨는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했습니다. 폐업 비용을 감당하기는커녕 당장의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합법적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A씨의 사례처럼, 높은 부실 위험에 노출된 저신용층은 금융기관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합법적인 대출의 문턱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 상한선, 2금융권 대출 공급 위축시켜이는 현재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자금 조달 비용, 운영 인력, 신용 정보 이용료 등을 고려하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20% 이상의 이자를 받지 못할 경우 대출 자체가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당국의 정책 의도와 달리 법정 최고금리가 서민과 자영업자의 금융 접근성을 오히려 제한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4000% 초고금리의 덫, 불법 사금융의 늪합법적인 대출 길이 막힌 절박한 상황에 놓인 이들은 불법 사금융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SNS 등을 통해 '급전 마련'을 홍보하는 불법 대부업체들은 100만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18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등 연이율 4000%를 넘어서는 천문학적인 고금리를 적용합니다. 이러한 업체들은 채무 불이행 시 채무자의 지인에게 연락해 압박하거나, 심지어 채무자에게 모욕감을 주는 방식으로 추심을 자행하기도 합니다.### '나체 추심' 등 악랄한 범죄, 결국 죗값 치러불법 사채업자들은 익명성을 무기로 채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줍니다. 과거에는 '나체 추심'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되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추심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초고금리로 대출해주고, 갚지 못하면 지인에게 연락해 압박하는 방식의 범죄가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불법 행위는 피해자를 양산하고, 범죄 가담자 역시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법 개정과 지원책으로 피해 최소화 노력정부는 이러한 불법 사금융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법 제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정된 대부업법은 연 이자율 60%를 초과하는 초고금리 계약이나 폭력, 협박 등을 이용한 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자율 계산 지원, 불법 추심 전화번호 차단, 채무자 대리인 제도 운영, 불법 대부 계약 무효화 소송 지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금융 접근성과 소비자 보호, 균형점 찾기하지만 법 개정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2금융권의 대출 공급을 현실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금융업권별 리스크 수준과 자금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한 법정 최고금리의 차등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결국, 저신용층의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면서도 불법 사금융의 폐해를 막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