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 진출…시즌 최다승 도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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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1일 오전 1:20

발행: 2025년 12월 20일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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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우승 시 11번째 트로피로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결승 상대는 왕즈이로, 올해 7번 맞붙어 모두 승리한 안세영이 우세하다. 김원호/서승재, 백하나/이소희도 각각 남녀복식 결승에 올라 한국 배드민턴의 쾌거를 이어갔다.

압도적 승리, 4년 만의 결승행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전. 안세영(25·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38분 만에 쏟아낸 2-0(21-15 21-12) 완승이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4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가장 큰 라이벌 중 한 명이다. 지난 코리아오픈에서 안세영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이번 4강전에서는 초반 접전 끝에 안세영의 페이스에 말렸다. 첫 세트 12-12 동점 상황에서 안세영이 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갔고, 이후 내리 몰아붙였다. 두 번째 세트는 아예 초반부터 8-0으로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7승 15패로 안세영이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6승 1패로 압도적이다. 특히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는 조별리그에서도 야마구치를 꺾었고, 24시간 만에 다시 만난 4강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숙적' 관계를 더욱 굳혔다.

시즌 최다승 기록 눈앞

안세영의 올해 행보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14개 국제 대회에 출전해 10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면 11번째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된다. 그렇게 되면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남녀 통합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BWF 주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 8명만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그만큼 우승의 가치가 크다. 안세영은 지난 2년간 준결승에서 좌절했지만, 올해는 결승 진출로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올 시즌 내내 무너지지 않는 기량을 보여줬다. 중국의 왕즈이, 타이완의 타이쯔잉 등 강적들을 연파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결승 상대 왕즈이와 한국 복식의 도전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1로 꺾고 올라왔다. 올해 7개의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지만, 안세영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밀린다. 올해만 두 선수는 7번 맞붙었고, 안세영이 모두 승리했다. 특히 이번 시즌만 해도 6번의 결승에서 만났을 정도로 자주 격돌했고, 안세영이 항상 우위를 점했다.

안세영은 결승을 앞두고 “왕즈이가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부담이 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천위페이(중국)와의 경험을 떠올리며 홈그라ун드의 압박이 상대에게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배드민턴의 활약은 단식뿐만이 아니다.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 조는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들은 올해 10승을 거두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11승으로 개인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게 된다.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 조도 준결승에서 중국 조를 2-1로 역전승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만큼 2연패를 향한 도전이다.

안세영의 결승전은 12월 21일 오후 예정되어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적인 기록 달성이 기대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