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 대만 불법 도박 파문, 성추행 의혹까지 겹친 스프링캠프 위기

문한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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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4일 오후 4:17

발행: 2026년 2월 13일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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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이 대만 스프링캠프 중 현지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구단이 즉각 귀국 조치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성추행 의혹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졌으며, 구단은 도박 사실은 인정하나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KBO에 신고해 징계를 예고한 가운데, 대만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이며 국제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지훈련장에서 번진 불청객

롯데 자이언츠의 대만 스프링캠프가 예상치 못한 파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1월 25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이던 전지훈련 중,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4명의 선수가 현지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단이 즉각 귀국 조치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규칙 위반을 넘어 국제적인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만 현지 언론마저 이 소식을 '많이 본 뉴스' 상위권에 올리며 보도하고 있어, KBO리그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유포된 CCTV 영상과 사진이었습니다. 영상에는 선수들이 모니터가 설치된 게임장에서 오락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대만 현지법상 인터넷 도박은 엄격히 금지된 범죄 행위입니다. 더욱이 일부 영상에는 한 선수가 여성 종업원의 신체에 접촉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어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롯데 구단은 도박장 출입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구단과 KBO의 속도감 있는 대응

사실이 확인되자 롯데 구단의 대응은 신속했습니다. 구단은 해당 선수 4명을 즉시 귀국시켰고,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공식 신고하여 징계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KBO 규정 및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심각한 행위"라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선수들은 휴식일에 방문했으며 해당 시설이 불법 도박장인지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프로 선수로서 현지 법률과 리그 규정에 대한 경각심 부족은 명백한 과실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KBO 규약에 따르면 도박 행위는 최소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 정지, 3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는 중대한 위반 사항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해외 전지훈련 중 발생했고, 상대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행위에 연루된 점에서 징계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캠프 전 모든 선수에게 카지노 및 파친코 출입 등 품위 손상 행위를 금지했던 만큼, 선수들의 인식 부재라는 변명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제적 맥락과 야구계에 던지는 그림자

이번 파장은 국내를 넘어 대만 현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 매체들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불법 행위를 크게 보도하며, 만약 성추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만은 도박 전반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경우 해당 선수들은 영토 내 범죄 행위자로 간주될 수 있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롯데 구단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김원중, 최준용 등 주요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이어 정철원의 사생활 문제까지 겹치던 차에, 주전 내야수인 나승엽과 고승민까지 징계 가능성에 놓이면서 팀 전력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구단은 선수단 전체에 재발 방지 경고를 내리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캠프 초반부터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라는 공인된 신분이 갖는 사회적 책임과, 해외에서의 품위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