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미래를 배달하다
우아한형제들이 개최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5(우아콘)'는 단순한 기술 행사를 넘어 배달 산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1만여 명의 사전 등록과 2천여 명의 현장 참석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김범석 대표는 "Delivering the Future"라는 주제 아래 기술이 미래를 현실로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배민이 배달 플랫폼을 넘어 기술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선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배민 2.0의 야심찬 비전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은 배민은 '배민 2.0'이라는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대표는 "다시 사랑받는 우아한형제들"을 올해 목표로 설정하며, 고객의 관심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고객 경험 향상이 파트너 매출 증가와 라이더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즉 '플라이휠'을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서비스 개선을 넘어 산업 전체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퀵커머스 시장의 전략적 변화
한편 배민은 치열해지는 퀵커머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장보기·쇼핑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의 새로운 가게 탐색을 유도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 중인데요. 기존의 '숏컷' 기능을 축소하고 상·하단 배너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시범 운영 결과 숏컷 반응률은 감소했지만, 배너 이용률과 체류 시간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특히 2개 이상 가게에서 주문한 이용자는 1개 가게만 이용한 고객보다 주문 빈도가 2.4배, 재주문율이 1.5배 높다는 데이터가 이러한 전략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AI와 로봇 기술의 실제 적용
우아콘 2025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바로 실질적인 기술 적용 사례들이었습니다. AI 기술 '물어보새'와 로봇 배달 서비스 '딜리'의 구체적인 기술 현황이 공개되었는데요. 딜리 로봇은 6개의 카메라와 2개의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자율주행하며 B마트 배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로봇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맵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I 에이전트를 'AI 동료'로 설정하고 업무 설계부터 반복 작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고명석 CTO는 이번 우아콘이 단순히 기술 적용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라, '왜' 그런 기술을 적용했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11개 분야에서 진행된 40여 개 세션을 통해 배민의 기술 사례와 경험, 노하우가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는 겁니다.
지속 가능한 기술 생태계 구축
배민의 이러한 기술 혁신 노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으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기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I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장에서는 멘토링 세션과 다양한 이벆트를 통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산업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배민의 기술 전략은 이제 단순한 배달 서비스의 효율성 향상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 라이더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이것이 배달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