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 닷새 만에 현장조사 착수, 여야는 '은폐'와 '음모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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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전 10:46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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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상자 방호장비와 파편은 국과수 정밀 감정에 넘겨졌고, 폭발 원인과 고의성 여부가 핵심 쟁점입니다. 야권은 조사 지연을 은폐라 비판하고 여당은 음모론이라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닷새 만에 시작된 현장조사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로 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요. 합참과 유엔사 군은 20여 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해 기동로를 확보하고 주변 안전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조사단은 사고 현장에 곧바로 접근하지는 않았습니다. 비교적 안전이 확인된 지역에서 감시와 통신 상태를 살피는 사전 조사부터 진행한 겁니다. 부상자들이 착용했던 방호장비와 폭발물 파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정밀 감정을 받고 있습니다.

폭발 원인과 고의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조사의 핵심입니다. 합참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고, 조만간 현장에 직접 접근해 합동조사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조사 지연을 둘러싼 진실 공방

쟁점은 조사가 왜 닷새나 늦어졌는지입니다. 야권은 유엔사가 사고 직후 신속한 현장조사를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합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엔사 군정위가 22일 25사단을 방문해 현장 출입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유엔사령관이 21일 신속 조사를 지시했는데 한국군의 반대로 27일로 미뤄졌다고 설명했죠.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증거가 유실되기를 기다리는 늑장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여당은 이를 음모론으로 규정합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투 태세와 사고 감식은 다르다며, 정쟁을 이유로 장병을 지뢰가 깔린 밭에 뛰어들게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부상 장병의 장구류와 파편을 22일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고 조사 절차는 하루도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쟁점과 전망

청와대는 지뢰가 추가로 매설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땅에서 안전을 확인하며 길을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수색 루트와 달리 새로운 루트는 위험성이 높아 유엔사단과 협력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관건은 조사 결과와 협의 과정의 투명한 공개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조사가 지연된 이유와 유엔사와의 협의 경위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현장을 방문해 조사 상황과 군 당국의 조치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여야의 공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안보 사안인 만큼 정치적 해석보다 사실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