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어의 버티기와 힐리어드의 일침, KT 역전승 속 ABS 논란

조네조
3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4일 오전 9:01

발행: 2026년 5월 4일 오전 9:01

요약 생성중...

KT가 KIA를 상대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맷 사우어는 초반 3점 홈런에도 6이닝을 버텨냈고, 샘 힐리어드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힐리어드는 경기 후 ABS 시스템에 대해 '사람의 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토로했고, 이는 KBO 리그의 지속적인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초반 위기 넘기고 버텨낸 사우어

3일 광주에서 펼쳐진 KT와 KIA의 경기는 6-3으로 KT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의 핵심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딛고 버텨낸 선발 투수 맷 사우어와, 역전의 결정타를 날린 샘 힐리어드였는데요. 사우어는 1회말 첫 타자 김도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질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자마자 그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이 따라붙을 시간을 벌어준 거죠. 5회에는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포수 한승택과의 대화 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의 큰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6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게 바로 에이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강철 감독도 사우어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높이 평가하며, 팀 타선이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준 점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힐리어드, 역전의 일격과 ABS 토로

팀이 1-3으로 뒤지던 5회초, 힐리어드는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네일의 스위퍼를 정확히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KT로 넘어왔고, 결국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힐리어드는 최근 10경기에서 3할 8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경기 중 느낀 불편함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바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한 거부감이었습니다. 힐리어드는 "사람의 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경험한 챌린지 시스템이 더 낫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ABS가 투수와 타자 사이의 미묘한 심리전을 없애버리고, 키가 큰 자신처럼 존 판정에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들에게는 더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BS 논란, KBO 리그의 새로운 과제

힐리어드의 이번 발언은 KBO 리그가 ABS를 본격 도입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투수와 타자는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판정을 위해 ABS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다른 이들은 야구의 감성과 전략적 요소를 훼손한다고 우려합니다. 힐리어드처럼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은 특히 이 시스템에 대한 적응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었던 두 선수, 사우어와 힐리어드 모두 메이저리그 경험자라는 점이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드러납니다. 사우어는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를 혼란시키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호투를 이어갔고, 힐리어드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타격에 집중해 결과를 냈습니다. KBO 리그는 기술의 정확성과 스포츠의 인간미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균형점을 찾아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이강철 감독은 힐리어드의 키가 커서 ABS 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이해를 표했지만, 결국 모든 선수가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T는 이날의 승리로 팀의 안정성을 확인했지만, 선수 개개인이 느끼는 시스템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리그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