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24년 최고치·유가 급등에 뉴욕증시 하락…월가 전망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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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2:19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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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치인 5.36%를 넘어서고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스페이스X와 브로드컴의 대규모 AI 자금 조달도 차입 비용 부담을 키웠습니다. 월가에서는 연말 금리 전망이 4.75%부터 5.25%까지 엇갈리고, 코스피도 6,700선까지 밀렸습니다.

24년 만에 최고 찍은 국채금리

미국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습니다. 10월 8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도 5.73%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3% 내린 5만1164.63에, S&P500은 0.28% 하락한 7780.06에, 나스닥은 0.62% 떨어진 2만7369.29에 거래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낙폭이 두드러진 건 고금리가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직접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유가와 AI 자금 조달이 겹친 악재

금리와 유가를 동시에 밀어 올린 건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규모 전투작전 재개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브렌트유는 4% 넘게 급등해 배럴당 104~105달러를 돌파했고 WTI도 92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을 예고한 점도 불안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AI 관련 대규모 자금 조달까지 겹쳤습니다.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칩 확보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 조달을 검토 중이고, 브로드컴도 오픈AI와 협업하는 AI 반도체 개발에 500억 달러 조달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형 채권 발행이 이어지면 기업 차입 비용이 더 올라 기술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엇갈리는 월가 전망과 한국 증시

월가의 금리 전망은 크게 갈립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10년물 금리가 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지만, 같은 기관의 마크 카바나 전략 책임자는 오히려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4.75% 하락을, 바클레이즈는 5.25%로 상향을, 씨티그룹은 5%를 각각 제시하며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한국 증시도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6,700선까지 밀렸고, 100조 원 분기 실적을 낸 삼성전자도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다만 S&P500 기업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기대를 웃돌 경우 고금리에도 증시 상승 동력이 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