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바꾼 명절 선물 풍경
올 추석 선물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가성비'입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비싼 선물보다 실속형 상품을 찾는 흐름이 뚜렷해졌는데요. 유통업계도 이런 변화에 맞춰 상품 구성을 크게 손봤습니다.
5만~10만 원대가 주력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10.3% 늘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25.6%, 이마트에브리데이는 5.5% 성장했죠. 5만~10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21.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00개 이상 대량 구매 매출도 17%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품목별로도 실속형이 강세였습니다. 3만~5만 원대 과일 세트 가운데 당도선별 사과(3.3kg, 12입) 매출은 45.5% 증가했고, 가성비 좋은 돈육 세트는 58.9%나 급증했습니다. 통조림과 와인, 위스키 선물세트도 각각 15.5%, 19.8%, 28.2% 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롯데마트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14.9% 증가했는데, 5만 원 미만 가성비 세트가 33% 늘고 10만 원대 신선 세트도 16% 증가하며 수요가 양쪽으로 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할인과 상품권으로 승부
본 판매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마트는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본 판매를 진행하며,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250만 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합니다. 3만 원대 배와 10만 원대 한우, 10만 원 미만 전복과 굴비 세트, 5만 원대 와인 세트 등을 새로 내놓아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롯데마트는 5만 원 미만 가성비 세트 품목 수를 전년보다 20% 늘렸습니다. 3만 원대 사과와 배, 10만 원대 프리미엄 갈비, 9만 9,000원짜리 프리미엄 사시미 오마카세 세트 등을 선보이며 카드 결제 시 최대 30% 할인과 최대 50만 원 상당 상품권 혜택을 제공합니다.
결국 이번 추석 선물 시장은 가격 부담은 낮추되 품질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계는 실속형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겨냥한 이중 전략으로 명절 특수를 노리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