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 인물의 광주 강연 추진, 사적지 대관 취소로 무산

한f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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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6일 오후 12:47

발행: 2026년 2월 6일 오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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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광주 강연 추진이 지역사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강연 예정지였던 5·18 사적지 전일빌딩에서의 대관이 광주시에 의해 취소되면서 무산됐으나, 주최 측은 장소를 변경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논란의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논란의 시작과 지역사회의 반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광주에서 강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호남대안포럼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주최한 이 강연은 '이재명 주권 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예정됐는데요, 문제는 초청된 인사가 과거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2023년 소셜미디어에서 5·18을 폄하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드러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의 인물이 광주, 그중에서도 5·18의 상징적 공간인 전일빌딩에서 강연을 하려 한다는 소식에 시민단체들은 즉각 강력한 반발에 나섰습니다.

상징적 장소 선정이 불러온 갈등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었던 데는 강연 장소의 의미가 컸습니다. 전일빌딩245는 5·18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 현장이었고, 건물 벽면에는 총탄 흔적이 그대로 보존된 국가적 사적지입니다. 이런 역사적 고통이 서린 장소에서 운동을 폄훼한 논란이 있는 인사의 강연이 열린다는 점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졌죠. 광주전남촛불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5·18을 모욕하는 인사를 사적지로 초청하는 것은 오월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도 강연 시도 자체를 5·18 정신을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행정적 조치와 여파

광주시는 이런 여론을 수렴해 신속히 행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전일빌딩245 관리·운영 조례에는 '공익을 해치거나 특정 단체의 정치적 목적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경우' 시설 사용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이 있습니다. 시당국은 이 조항을 근거로 대관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해당 공간의 역사적 중립성과 상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주최 측인 호남대안포럼은 대관 취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소를 물색해 비공개로 강연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단체 측은 "5·18을 폄훼한 적이 없다"며 회원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행사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사적지에서의 강연 시도가 무산되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과 기억의 충돌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