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에 여성단체·야당 동시 비판

문조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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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11:10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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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을 두고 여성단체와 야당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지지와 위성정당을 통한 비례대표 입성 이력이 자격 논란을 키웠고, 장관 임명 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결정은 특권 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위성정당 이력과 겸직 논란, 용혜인 장관 지명에 파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이 뜨겁습니다. 여성단체와 야당은 물론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자격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위성정당을 통한 의원 입성 이력과 보완수사권 폐지 지지, 그리고 장관 임명 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복합적인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원민경 현 장관이 여성계의 지지 속에서 실질적인 업무 성과를 내고 있었던 만큼, 이번 인사가 실력 중심이 아닌 정치적 계산에 따른 개각이라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보완수사권과 여성 안전 사이에서

가장 큰 반발은 용 후보자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점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용 후보자가 성폭력 피해자와 법적 취약계층이 호소하던 제도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며, 약자의 안전권을 보장할 능력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등은 검찰이 보완수사를 통해 밝혀낸 성범죄 사례들을 거론하며 반박했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가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범죄 방어막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 측은 검찰권 남용 방지 차원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장관직 수행에 대한 신뢰가 이미 크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의원직 유지와 무임승차 논란

박원석 전 의원을 비롯한 여론은 용 후보자의 위성정당 입성 이력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기본소득당을 통해 두 차례 비례대표로 당선된 과정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인데요. 2030 청년 세대의 공정 정서와 맞지 않는 무임승차 이미지가 장관 지명의 정당성을 흔들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인사를 중요 부처에 기용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또 다른 화약고입니다. 법적으로 겸직이 가능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 결정이 위성정당 정치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자 특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퇴할 경우 의석이 민주당 계열 후보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현실적 구조가 비례대표제의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소명과 함께 겸직의 정당성, 그리고 위성정당 이력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