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상비약 확대 vs 심야약국…국민 10명 중 8명 "약 고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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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전 7:04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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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8.4%가 의약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성을 고려한 정책으로 공공심야약국 확대가 40.6%를 얻어 편의점 판매 품목 확대 10.8%를 크게 앞질렀고, 약사 상담으로 사용 행동을 바꿨다는 응답은 54.0%였습니다.

편의점 약보다 심야약국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더 많이 팔게 하자는 정부 구상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대한약사회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약품 안전성을 고려할 때 필요한 정책으로 공공심야약국 확대를 꼽은 응답자가 40.6%로 가장 많았는데요. 편의점 판매 품목 확대는 10.8%에 그쳐 무려 네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사는 소비자단체 미래소비자행동에 의뢰해 진행됐습니다. 응답자의 78.4%는 약을 고르는 과정 자체를 어렵게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다른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컸죠. 의료취약지 공공약국 확충은 17.4%, 판매업소 등록기준 완화는 5.4%에 머물렀습니다.

숫자로 드러난 상담의 힘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사본 247명 가운데 32.8%는 복용법이나 주의사항을 물어볼 곳이 없다는 점을 불편으로 꼽았습니다. 성분 중복이나 병용 가능 여부를 스스로 확인한 사람은 22.0%에 불과했습니다. 중복 복용이나 예상치 못한 이상 반응을 경험한 응답자도 각각 10% 수준이었고요.

반대로 약사 상담의 효과는 뚜렷했습니다. 응답자의 54.0%가 약사 설명을 듣고 제품 선택이나 복용량, 병용 여부를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모은 이상사례 보고 24만5709건 중 비처방 일반의약품 관련 사례는 5667건이었습니다. 전립샘 비대증 환자가 코감기약을 먹고 배뇨곤란을 겪은 사례, 소아에게 해열제를 짧은 간격으로 추가 투여해 저체온이 생긴 사례, 진통제 복용 뒤 과민반응과 호흡곤란이 나타난 사례 등이 사례집에 담겼습니다.

접근성과 안전성 사이

의료취약지 주민 93.7%는 이미 집에 상비약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82%는 보유한 약의 종류와 복용법을 전문가에게 점검받고 싶다고 답했죠. 경기지역 응답자 75%는 갑자기 약이 필요할 때 교통 지원을 받아 약국이나 병원을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고령자와 다제약물 복용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단순한 판매처 확대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약사회는 접근성 개선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다만 확대에는 안전성과 전문가 상담이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죠. 내년 25개소를 더 늘릴 예산은 확정됐지만 참여 약국을 구하는 일이 만만치 않아 지원금 상향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약사회는 국회 앞 릴레이 시위 의제를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대응으로 바꾸고 공공약국 확충과 복약상담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