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하나에 운명 건 코스피…이번 주가 승부처

디한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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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전 11:16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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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가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이번 주 시장의 향방은 22일 알파벳과 24일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알파벳의 AI 자본지출 확대 기조가 확인되면 반도체주 반등이 기대되나, 미·이란 갈등과 유가 급등, 관세 이슈 등 외부 리스크도 공존한다. 코스피 PER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역사적 저점권으로 평가되며 저가 매수 기회로 분석된다.

등락을 반복한 롤러코스터 장세

지난주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코스피는 13일 8.95% 급락한 뒤 15일 6.24% 반등했다가 16일 다시 6.37% 떨어지는 등 출렁거렸고, 4거래일 중 3거래일에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됐습니다. 16일 종가는 전주 대비 8.76% 하락한 6820.60이었습니다. 배경에는 AI 과열론과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가 있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주에만 9.97%, 이달 들어 18.06% 빠지며 사실상 약세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미국 빅테크 실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알파벳·SK하이닉스 실적이 핵심 열쇠

오는 22일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시장은 실적 수치보다 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 계획에 더 주목하고 있는데요, 알파벳이 올해 1,800억1,900억 달러로 제시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경우 빅테크 투자 둔화 우려가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에버코어 마크 머헤니는 내년 지출이 2,750억3,250억 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24일에는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다리고 있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가격과 공급 계획이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지표가 됩니다.

투자 확대 이유와 수익성이 명확히 제시되면 국내 반도체주는 반등 여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점 매력과 외부 리스크가 공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배 후반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역사적 저점권입니다.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상승세여서 펀더멘털 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국인·기관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수급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브렌트유가 한 주 만에 15.91%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고, 24일 만료되는 미국 글로벌 관세 이슈도 변수입니다. 20일 중국 인민은행 LPR 결정, 23일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도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알파벳의 CapEx 메시지가 명확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추가 악화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점진적 바닥 다지기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