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의 대가…중국 호감도 20년 만에 미국 첫 추월

한조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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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10:06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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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20년 만에 중국 호감도가 미국을 처음으로 앞섰습니다. 36개국 중 25개국이 중국을 더 선호했으며, 캐나다와 유럽 주요국 등 전통적 우방국에서도 미국보다 중국에 대한 평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우선주의와 강경 대외정책으로 미국 신뢰도가 하락한 반면, 중국은 경제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키우면서 나타난 반사 효과라고 분석했습니다.

20년 만에 뒤집힌 세계 여론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내놓은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전 세계 36개국 성인 4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미국을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약 20년 만에 나온 첫 역전입니다. 중국 호감도는 46%, 미국은 36%였습니다.

조사 대상 25개국에서 중국이 미국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같은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들도 중국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캐나다는 미국 호감도가 57%에서 33%로 반토막 났고, 중국 호감도는 14%에서 44%로 급증하며 선호도가 뒤바뀌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경제 외교의 틈새

사실 이번 역전은 중국 이미지가 단기간에 좋아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고율 관세와 동맹국 경시, 이란 공습이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 같은 강경 대외정책이 국제사회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퓨리서치센터 로라 실버 부소장은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의 신뢰가 무너진 틈을 중국이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과 아프리카 대상 무관세 정책 등으로 실질적인 경제 혜택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넓혀왔고, 파키스탄(90%), 나이지리아(78%), 케냐(76%) 같은 국가에서는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미국을 선택하는 아시아와 균열 조짐

물론 모든 나라가 중국으로 향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등 인도 태평양 지역과 폴란드, 이스라엘 등에서는 여전히 미국 호감도가 중국보다 높습니다. 한국은 미국 45%, 중국 28%로 앞섰는데요. 이 지역들은 안보 협력 때문에 미국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심하게 살펴보면 균열 조짐도 포착됩니다. 한국에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시진핑 주석의 두 배를 넘었는데, 올해는 시 주석(25%)이 트럼프 대통령(22%)을 앞질렀습니다.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미국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과거만큼 단단하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현재 방향을 유지할 경우, 동맹 체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