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지키는 긴급 단속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백록담 무단출입과 불법 야영 등 각종 불법행위가 급증하면서 제주도가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7월 24일부터 한 달간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별 단속을 실시합니다. 단속 대상은 백록담 일원과 516도로, 1100도로 주요 주차장 등입니다. 특히 주말과 야간,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배치해 무단출입과 불법 야영, 취사 행위를 엄정하게 적발할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 한라산 무단출입 적발 건수가 2023년 30건에서 지난해 53건으로 77%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6월까지 이미 35건이 적발되어 불법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SNS 인증샷이 부추긴 위험한 행동들
문제는 단순한 무단출입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들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부 탐방객은 관리 인원이 없는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몰래 입산해 정상에서 일출 인증샷을 찍고 정식 탐방 시간에 맞춰 하산하는 수법을 씁니다. 더 기가 막힌 건 백록담 물을 떠 마시거나 절벽에서 로프를 이용해 암벽 등반을 하며 사진을 찍는 행위입니다. 눈 쌓인 산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까지 포착되었습니다. 이런 위험하고 불법인 행동들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모방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도로변 주차장에서의 차박과 취사, 고지대에서의 흡연과 야영 등도 적발 대상입니다.
과태료 강화와 드론 순찰로 맞선다
제주도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 시 형사처벌과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합니다. 특히 산림 내 흡연 행위는 1차 적발 시 60만 원에서 3차 적발 시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박지은 제주도의원은 현행 자연공원법상 과태료 20만 원만으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강력한 처벌 근거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불법행위가 담긴 영상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SNS 플랫폼 측에 삭제를 요청하는 행정조치도 추진합니다. 단속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드론 순찰과 단속 권한 확보 방안도 가동되며 엄중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