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방한 한일 국방장관, 안보 협력 새 청사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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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9일 오전 12:02

발행: 2026년 6월 28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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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이 11년 만에 양자 회담을 위해 방한해 한일 국방장관이 서울에서 회동했습니다. 양국은 특수비행팀 교류, 수색구조훈련, AI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일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이 요구한 ACSA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고, 청년 안보대화와 친선 탁구대회로 미래 세대와의 소통도 이뤄졌습니다.

11년 만의 방한, 한일 국방 협력의 새 장

2026년 6월 28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일본 방위상이 양자 회담을 목적으로 방한한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의 일입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일정을 시작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일 방위 협력이 깊어지도록 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28일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강원도 원주의 블랙이글스 부대를 방문해 현장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이번 일정의 핵심은 11년 만에 재개된 고위급 국방 채널을 통해 한일 안보 협력의 방향을 새로 그리는 데 있었던 셈입니다.

공군 교류에서 AI까지, 구체적 협력 의제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양국은 공군 특수비행팀 교류 확대, 해군 수색구조훈련 발전, AI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 논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1월 블랙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첫 급유를 받은 사례가 새로운 협력의 계기가 됐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일 3국 공조 체제 유지에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 회담은 샹그릴라 대화 이후 한 달 만에 열린 여섯 번째 한일 고위급 회담으로, 셔틀 국방외교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일본 측이 요구해 온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은 공식 의제에서 빠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정서상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민감한 사안에 신중한 접근이 유지된 겁니다.

청년 대화로 미래 세대까지 품은 외교

같은 날 한국국방연구원에서는 한일 대학생 50여 명이 모인 '청년 안보대화'가 열렸습니다. 양 장관이 메시지를 전하고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우호 관계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친선 탁구대회까지 이어지며 유대감을 다졌습니다.

안규백 장관이 고이즈미 방위상의 부친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한 기사를 액자로 제작해 선물한 것도 화제였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면담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일 안보 협력이 국민 정서와 실질 성과를 함께 고려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