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네트워크 1등국 도전…민관협력체 AINA 출범으로 글로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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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5일 오후 3:51

발행: 2026년 3월 5일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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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AI 네트워크 분야 세계 1등 국가 도전에 본격 나섰습니다. 과기정통부와 KT, 삼성전자 등 34개 기관으로 구성된 'AINA'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출범했는데요, 2030년까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20%로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AI-RAN 기술 선점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는 올해 1,287억 원을 지원하며 글로벌 표준화 경쟁에 대비합니다.

세계가 주목한 바르셀로나의 합종연횡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 전시회 MWC 2026 현장에서 한국의 야심찬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국내외 34개 기관이 하나로 뭉친 ‘AI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가 공식 출범한 겁니다. 이 협의체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2030년까지 한국을 AI 네트워크 분야 세계 1등 국가로 만드는 것이죠. 이를 위해 현재 약 5% 수준인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구체적 목표로 설정됐습니다.

출범식에는 과기정통부 관계자와 함께 AINA의 초대 대표 의장사로 선정된 KT의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글로벌 협력체인 ‘AI-RAN 얼라이언스’의 최진성 소프트뱅크 부사장 등이 참석해 뜻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AINA는 AI-RAN 얼라이언스 및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학교(SUT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즉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왜 지금, AI와 네트워크의 결합인가

이런 대규모 민관 협력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국가적 위기감과 기회 포착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으로 인해 이를 지원할 초고성능·초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죠. 정부는 지난해 APEC 정상회의에서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하이퍼 AI네트워크 전략’을 본격화한 상태입니다.

AINA는 이런 정부의 정책 방향과 산업계의 기술 역량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싱크탱크’이자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핵심은 ‘AI-RAN’ 기술입니다. 이는 이동통신 기지국(RAN) 자체가 AI 컴퓨팅 기능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처리의 지연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소모 문제를 극복하며 실시간 초정밀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 기술입니다. 2028년 6G 표준 완성과 2030년 상용화에 대비해, 이 기술을 얼마나 빨리 선점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협의체는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AI 반도체 및 플랫폼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AI 네트워크 생태계 전 밸류체인을 아우릅니다. KT가 대표 의장사를 맡아 운영을 주도하는 한편, 각 분야별로 13개의 의장사가 협의체를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구체적 실행력과 남은 과제

출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됐습니다. AINA는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 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제조, 캠퍼스,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를 발굴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강조됐는데, 출범식에서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미주·일본 시장 수출 성과를 기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정부의 지원도 본격화됩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AI-RAN 기술 개발 및 산업 육성에 1,28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7년부터는 ‘AI-on-RAN’ 등 보다 전방위적인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글로벌 표준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제 협력이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꼽힙니다. AINA가 AI-RAN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주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제 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입지를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과기정통부의 최우혁 실장은 AINA의 출범을 계기로 2026년을 ‘대한민국 AI네트워크 대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만큼 이해관계 조율과 효율적 협력 체계 구축이 성공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관이 합심해 추진하는 이 대형 프로젝트가 구체적인 기술 성과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 국제적 경쟁 구도 속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