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가만히 않은 열대야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최대 171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28일 새벽까지 강한 비가 이어졌는데, 지역별로 24mm에서 146mm까지 다양한 강수량을 보였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매우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보통 폭우가 내리면 기온이 한결 누그러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나타난 것입니다. 제주 26.9도, 서귀포 27도, 성산 25.5도, 고산 26.4도 등으로 밤사이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비가 와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에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산지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었습니다. 다만 서귀포시 중산간과 남부, 제주시 북부와 서부 등 4곳에는 폭염경보가 여전히 발효 중인 상황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강한 바람과 최대 4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발생하면서 해상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와 이동 방향에 따라 해상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항해나 어업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산지의 호우 위험은 다소 줄었지만, 폭염과 강풍이라는 다른 기상 위험요인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는 해안가나 방파제 근처에서도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분간 이어지는 찜통더위
비가 그쳐도 무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28일 낮 최고 기온은 3133도까지 오르겠고, 29일에도 최저 2627도, 최고 31~3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30일과 31일에도 최고 기온이 31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열대야와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 속에서 체감온도는 더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주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비한 건강 관리에 신경 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열대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