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둔 증시, 외인·기관 매수에 4160선 강보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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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전 11:46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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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10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시장은 혼조된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FOMC 결과에 따른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환율 변동성에 주목하며 신중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는 시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이틀 앞둔 10일, 국내 증시는 강보합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4160선을 넘나들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5억원, 3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219억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시장 전체의 시선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태평양 건너편에서 내려질 결정에 고정된 상태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오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죠. JP모건의 내년 지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컸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도체주 강세에도 FOMC 경계심리로 눈치보기 장세를 보였다"며, 국내 증시도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비슷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도체와 2차전지가 이끄는 상승

지수를 끌어올린 동력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주였습니다. SK하이닉스가 전일 대비 3.89%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고, 삼성전자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였죠. 업종별로도 통신장비, 반도체, 전자장비와기기 등이 상승률 상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특정 섹터에 대한 집중 매수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방어적이면서도 성장성이 보이는 분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1482억원 순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장주 알테오젠은 소폭 하락하는 등 혼조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 각각 695억원, 503억원을 순매도하며 개인의 매수세를 상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죠.

환율은 안정,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

외환시장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하락한 1470.0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안정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FOMC 결과 발표 이후 환율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올려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의 파장을 이중으로 경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연준의 발표 내용 구석구석으로 향해 있습니다. 금리 동결 자체는 이미 대부분 예상된 상황입니다. 문제는 내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 그리고 분기별로 공개되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이른바 '점도표'라고 불리는 금리 전망치에 있죠. 만약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보낸다면, 국내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둘기파적인 신호가 강하면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모든 것이 연준의 다음 말 한마디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