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안성기보다 높았던 출연료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개그맨 심형래가 당시 받았던 출연료의 규모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최근 방송 출연을 통해 “안성기 형님이 1500만원 받을 때, 저는 2억원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당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이 500만원 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심형래는 이처럼 막대한 출연료를 바탕으로 개그맨 중 최고의 부를 누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의 전성기는 광고 100편 이상 출연과 영화 제작 118편이라는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2주 만에 만든 ‘영구와 땡칠이’의 기적
심형래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작품은 단연 ‘영구와 땡칠이’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놀라운 속도로 탄생했습니다. 그는 ‘우뢰매’ 시리즈에서 출연료 문제로 하차한 뒤, 단 2주 만에 대본을 쓰고 촬영까지 마치는 속전속결로 새 작품을 완성했죠. 대본은 하루 만에 집필했고, 당시 인기 감독이었던 남기남 감독을 섭외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급조된 영화는 1989년 개봉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 작품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당시 출연료 대신 지분을 요구했으나 제작사와 협상이 결렬됐는데, 그 지분이 현재 가치로 2000억에서 3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빚과 파산, 그리고 새로운 도전
하지만 화려했던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심형래는 영화 제작 등으로 인해 179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고, 결국 개인 파산까지 신청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그의 사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10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해 딸을 얻었으나 이혼하게 되었고, 이후 사생활에 대해선 공개를 삼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그는 과거의 인기 코너인 ‘변방의 북소리’를 재현하며 추억을 살렸고, 영구 분장을 하고 댄서들과 함께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심형래는 현재 ‘디워’의 후속작인 ‘디워2’ 제작을 계획 중이라고 밝히며,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