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넘어 경합주까지 번진 바람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과 미시간에서 압둘 엘사예드의 승리에 이어, 이번에는 위스콘신에서 한인 2세 프란체스카 홍 후보가 민주당 주지사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맘다니 현상'으로 불리는 민주사회주의 바람이 전통적인 경합주까지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중도 유권자 이탈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유권자들에게 '생활비 부담 해결'이 가장 급한 과제이고, 홍 후보의 공약이 정확히 그 지점을 찌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편적 무상 교육이나 공공 식료품점 설립, 최저임금 인상 같은 제안들이 서민 삶과 직결된다는 인상을 주며 지지층을 넓히고 있습니다.
싱글맘 바텐더의 도전과 쏟아지는 견제
홍 후보의 이력은 이례적입니다. 요리사와 바텐더로 일하며 홀로 아이를 키운 싱글맘이자, 한인 이민자 2세로서 민주사회주의자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와 저소득층 의료보험 확대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모았는데요. 당연히 당내 주류는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인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홍 후보의 상승세를 쉽게 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역시 홍 후보의 과거 SNS 글이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번 경선은 미국 진보 진영의 확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동시에 지키는 국내 현안
미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는 사이, 국내에서도 안보와 재난이라는 두 현안이 교차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오는 9월 17일 공군에 인도됩니다. 2028년까지 블록Ⅰ 40대를 전력화하며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되는데요. 다만 블록Ⅱ 사업비는 환율과 공급망 불안으로 14조 원에서 18조 원대로 29.5% 증액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한편 경남 지역은 평균 저수율이 33.5%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었고, 전국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투입되어 긴급 급수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첨단 전투기의 시대를 여는 동시에 기후 재난에 총력 대응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