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사건 허위종결 파문...경찰관 "통화했다" 거짓 시인

뉴한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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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8일 오후 3:02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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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사건을 허위 종결한 경찰관이 실종자와 통화했다는 진술이 거짓이었음을 시인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정치권은 현장을 방문해 경찰의 초기 대응 실패를 질타하고 실종자 수색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프로파일러 투입 등으로 정확한 사인과 허위 종결의 구체적인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통화했습니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장 씨의 사건이 경찰의 허위 종결 처리로 인해 더 큰 파문을 낳고 있는데요.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 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남자친구에게 실종자와 통화하여 무사함을 확인했다고 거짓 안내를 하고 사건을 2시간 30분 만에 종결한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던 부경장은 경찰이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실종자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이었다고 혐의 일부를 시인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이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부경장이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했던 60대 남성 역시 신고 51일 만인 지난 7월 22일 주검으로 수습되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시스템 부재가 묻어나옵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치권이 잇따라 현장을 찾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찰개혁추진단은 지난 28일 장 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 야자수 숲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수색 경위를 점검했습니다. 김영진 행정안전위원장은 휴대전화 위치와 시신 발견 지점이 다른 이유와 통행로 인근에서 발견이 늦어진 점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추진단은 경찰이 허위 종결 사실 파악 후 470여 명을 투입하며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이런 노력만으로는 초기 대응 실패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규정하고, 실종 신고 초기부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인사들도 현장을 방문하면서 경찰 대응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사인과 진실, 디지털 흔적에 달렸습니다

장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허위 종결의 구체적인 동기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한창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머리뼈와 몸통 등에서는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목뿔뼈에서 골절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고도 부패와 백골화가 진행되어 정확한 외상이나 질식 여부 판단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다툼 흔적이나 귀중품 분실 등 범죄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범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장 씨와 부경장의 휴대전화 기록을 상호 비교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실종 신고 이후 실제 통화 여부와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부패가 진행된 시신만으로는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려운 만큼, 휴대전화에 남은 디지털 흔적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해 부경장이 왜 두 건의 실종 사건을 고의로 허위 종결했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