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화국제결제망 첫 가동…외국인 24시간 원화 결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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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후 3:16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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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월 21일 원화국제결제망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KB국민·우리·하나·신한 4개 은행이 참여해 첫날 약 14억 원 규모 거래를 체결했다. 주말·공휴일을 제외한 24시간 운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해외 원화업무취급기관 계좌만으로 자국 영업시간에 원화 결제가 가능해진다. 내년 1월 외국계 은행이 참여하는 본운영을 앞두고 원화 위상 제고 기대와 환율 변동성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

시차 장벽 사라진 원화 결제

한국은행이 9월 21일 오전 9시부터 원화국제결제망 시범운영을 시작했습니다. KB국민·우리·하나·신한 등 4개 국내 은행이 참여했고, 이날 오전 9시 30분 참가기관 두 곳이 약 14억 원 규모의 첫 거래를 체결했는데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는 결제망이 문을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심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입니다. 해외 원화업무취급기관(RFI-K)에 계좌만 개설하면 자국 영업시간에 원화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외환은행에 직접 계좌를 열어야 했고, 시차 탓에 결제가 묶이는 일이 잦았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원화를 직접 쓰게 되는 셈입니다.

NDF 흡수와 MSCI 기대감

배경에는 외환시장 구조 변화가 있습니다. 지난 7월 6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운영에 들어갔고, 원화국제결제망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국내 현물환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습니다. 여기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한국 증시의 글로벌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은은 결제망 구축이 외국인의 원화 결제 인프라 접근성을 개선해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1월 본운영에서는 외국계 은행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커지는 변동성 우려

다만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심야 시간대 변동성이 커지고, 투기적 포지션 구축이 쉬워지며, 한은의 독자적 통화정책 수행이 제약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자금 유출입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은은 상시 모니터링과 제도·시스템 개선, 참가기관 확대를 통해 안정적 운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범운영 기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운영을 준비한다는 계획인데요. 원화 결제의 판을 넓히는 동시에 변동성 관리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