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200명 넘는 사망자...폐허 속 맨손 구조와 희망

Y문b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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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4:47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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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많은 건물이 붕괴되었습니다. 장비 부족과 여진 속에서도 주민들은 맨손으로 생후 3개월 아기와 고양이 등 생존자를 구조하며 희망을 이어갔고, 우리 정부는 1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골든타임을 다투는 폐허 속

지난 8월 10일 오전,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칼리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등 주요 도시에서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고,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밤낮없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현장은 열악한 상황입니다. 장비가 부족해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맨손으로 콘크리트 잔해를 치우고 있는데요. 여기에 지진 발생 이틀째가 되도록 주택이 무너지는 등 여진 피해가 잇따르면서, 구조 작업이 멈췄다 서기를 반복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희미한 숨소리가 만들어 낸 기적

그런 가운데 생존자가 발견될 때마다 현장에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콜롬비아 서부 칼리의 5층 주거단지 '라 토레스 델 리모나르' 붕괴 현장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아버지의 품에서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오토바이로 귀가하던 브라이언 오소리오 술루아가가 생존자의 목소리를 확인한 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맨손으로 거대한 콘크리트판을 들어 올린 끝에 두 사람을 무사히 꺼낼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자줏빛이던 아기의 얼굴은 숨을 쉬기 시작하며 혈색을 되찾았고, 이후 경찰을 통해 구급차로 이송되었습니다. 아빠 역시 팔에서 피를 흘리며 갇혀 있었으나 주민들의 도움으로 구조되었는데요. 오소리오는 모두가 힘을 합쳤기에 두 사람을 살릴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주민들이 맨손으로 만들어 낸 기적이었던 셈입니다.

이와 함께 붕괴된 아파트 더미 속에서는 갓난아기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고양이 한 마리도 구조되었습니다. 주민들이 동물의 생존을 자기 일처럼 기뻐한 건, 그것이 곧 사람의 생존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희망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향한 집념이 폐허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는 겁니다.

한국 정부의 손길과 남은 과제

콜롬비아는 이번 강진 이전부터 무력 분쟁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난민 및 이주민 유입 등으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8%인 690만 명이 이미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인도적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8월 12일, 현지에서 활동 중인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지진 피해 복구는 구조 작업만큼이나 통신과 의료, 임시 거처 마련 등 뒷받침이 중요합니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그리고 통신 두절 지역의 실종자 파악이 언제쯤 마무리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구조의 골든타임이 다 가기 전에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콜롬비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