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체코 원전 시공협상 결렬…'팀코리아' 8년 동맹 갈라섰다

한조파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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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1:50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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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습니다. 공사비 산정 방식과 위험 분담을 둘러싼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일정 준수를 위해 신규 시공사 선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건설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27조 사업의 첫 균열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습니다.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 이른바 '팀코리아'와 15개월 넘게 협상을 이어왔지만 공사비 산정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27조원 규모로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짓는 사업인데요.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어온 동맹이 첫 고비를 넘지 못한 셈입니다.

평행선 달린 공사비

갈등의 핵심은 계약 방식입니다. 한수원은 입찰 단계에서 합의한 총액확정 방식을 고수했고, 컨소시엄은 상세 설계 이후 물량 증가분을 정산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한수원은 시공사가 공사비를 과다 산정했고 제3기관 검증도 거부했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컨소시엄은 10월 초 갑작스러운 조건 변경과 단 3주간의 검토 기한을 문제 삼았고, 협상 시한을 연말까지 늘려달라는 요청도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APR1000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일정과 시장의 파장

정부는 한수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027년 4월 건설허가 신청과 2029년 1월 부지정지 착수 일정을 맞추려면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수원은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인데, 시공사 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일정 차질 우려가 나옵니다. 주식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대우건설이 20% 안팎 급락했고, 원전과 직접 관련이 적은 현대건설과 GS건설까지 10% 안팎 밀렸습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체결한 원자로·터빈 공급 계약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수원은 테믈린 3·4호기 옵션도 확보하고 있어, 이번 결렬이 후속 수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