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어닝쇼크에도 AI 냉각·로봇 기대에 목표가 줄상향

조뉴서한
32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전 9:34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12:19

요약 생성중...

LG전자는 2026년 3분기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다만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 4조원을 넘었고,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 신사업 성장 기대에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습니다.

어닝쇼크와 주가 급락

LG전자가 2026년 3분기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의 잠정 실적을 내놨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였던 매출 24조2744억원, 영업이익 1조401억원에는 못 미쳤습니다.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20% 넘게 밑돌면서 발표 직후 주가는 9%대 급락했고, LG이노텍도 4% 넘게 떨어졌습니다.

부진의 중심에는 자회사 LG이노텍이 있었습니다. 카메라모듈 원재료를 높은 환율에 사들인 뒤 낮은 환율로 제품을 출하하면서 원가와 판매가격 사이 시차가 벌어졌고, 여기에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졌습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처음 70조원과 4조원을 동시에 넘어섰습니다.

본업은 버텼고 신사업은 커진다

생활가전과 전장, TV 등 주력 사업은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함께 공략하며 가전구독과 온라인, B2B 매출을 늘렸고, 전장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며 B2B 캐시카우 역할을 했습니다. TV도 올레드와 웹OS 플랫폼, 신흥시장 판매 확대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본업의 원가 구조 개선과 영업 레버리지가 물류비와 재료비 상승을 상쇄한 셈입니다.

신사업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봇이 부각됩니다. LG전자는 상반기에만 6000억원 규모의 냉각 솔루션 수주를 확보했고, 북미에서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칠러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600kW급 CDU는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받았고, 연말까지 3조5000억원 수주잔고를 목표로 합니다. 로봇은 양재 데이터팩토리와 창원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클로이드 200대를 투입해 테스트 중입니다.

증권가 시각과 변수

증권가는 실적 부진을 단기 요인으로 보면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습니다. 유안타증권은 28만원, 삼성증권은 25만원, DB증권은 26만5000원, KB증권은 26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습니다. 삼성증권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매출이 2년 내 5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4조6000억원으로 높였습니다.

물론 변수도 있습니다. 냉각과 로봇 사업은 아직 투자 부담이 크고, 수주가 실제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차가 있습니다. 환율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글로벌 수요 변화도 실적을 흔들 수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신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이를 얼마나 반영할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