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사우디 갈등 4년 만에 재점화…석유시설 타격 위협에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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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7일 오전 3:32

발행: 2026년 7월 17일 오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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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갈등이 약 4년 만에 재점화되었습니다. 사나 국제공항 공습을 시작으로 후티는 사우디의 석유시설과 핵심 인프라를 위협했고, '사나에 리야드'라는 보복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이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과도 연결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돼 중동 전체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무력 충돌이 약 4년 만에 되살아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양측의 공항 공습을 시작으로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핵심 석유시설과 인프라를 겨냥한 보복을 예고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양자 갈등을 넘어 전 지역적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휴전 4년 만에 되살아난 공항 공격

이번 갈등의 불씨는 지난 7월 13일에 타올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공습했고, 이에 후티 반군은 즉각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반격했습니다. 2022년 3월 유엔 중재로 시작된 불안정한 휴전이 사실상 끝난 셈입니다. 사나 공항 폭격의 배경에는 이란 항공기의 착륙 저지 문제가 있었는데요. 예멘 정부는 이란발 직항이 국가 주권 침해라며 착륙을 불허했고, 이후 활주로가 공습으로 파손되면서 후티 반군은 이를 사우디의 소행으로 규정했습니다.

석유시설을 겨냥한 후티의 경고

후티 반군 최고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16일 성명에서 사우디가 예멘 공격에 계속 가담하고 갈등을 고조시킨다면 모든 석유시설과 핵심 기반시설이 미사일과 드론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특히 사나 공항에 대한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리야드 공항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는데요. 이른바 '사나 국제공항에는 리야드 공항'이라는 대응 기준은 갈등의 수위를 한층 높이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알후티는 사우디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군사적으로 협조하며 예멘을 압박하고 있고, 심지어 자국 공항을 이스라엘 정찰기의 작전 기지로 내주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중동 긴장의 뇌관이 된 바브엘만데브

이번 사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란이 미국의 기반시설 공격에 대비해 후티 반군에게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지시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 해협이 봉쇄되면 홍해를 통한 국제 해상 물동량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지점입니다. 예멘 정부는 사나 공항 폭격이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맞서고 있어, 예멘 내에서도 정부군과 후티 간의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사우디가 후티의 보복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이란과 미국의 힘겨루기가 이 지역에 미칠 영향은 중동 안보 지형을 바꿀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