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독극물에도 살아남은 사형수, 미국 사형제 논란 재점화

뉴Y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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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후 11:21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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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에서 크리스타 파이크 사형수가 독극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살아나면서 사형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잔혹한 처벌과 이중처벌 금지 위반이라며 감형을 요구하고, 주정부는 사형 집행을 보류하고 독립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같은 약물 사용 중단 요청이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번의 주입에도 살아남은 사형수

2026년 9월 3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교도소에서 크리스타 파이크 사형수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독극물인 펜토바르비탈을 두 차례 투여했지만 파이크는 숨지지 않았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엿새 뒤 의식을 회복한 그는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며 혼란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파이크는 1995년 18세 때 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1996년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형 집행이 실패한 뒤 수형자가 다시 의식을 회복한 사례는 미국 사형제 역사에서도 극히 드문 일입니다.

실패 원인과 법적 공방

의료 전문가들은 정맥 주사 라인 문제나 파이크의 혈소판 과다증 때문에 약물이 조직으로 새어 나갔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집행 과정에서는 최소 7개의 바늘이 사용됐고, 한쪽 팔에는 혈전과 물집, 화상성 손상이 생겼습니다. 현재 파이크는 폐렴과 삼키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뇌 손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형에 쓰인 펜토바르비탈 5그램은 치명적인 양이지만 혈류로 충분히 흡수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법원은 주사기와 약물, 기록 등을 보존하라고 명령했고, 변호인단은 수정헌법 제8조의 잔혹한 형벌 금지와 이중 처벌 금지 원칙을 위반했다며 종신형 감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고통을 겪은 만큼 재집행은 또 다른 잔혹한 처벌이라는 것이 변호인단의 핵심 주장입니다.

사형제 논란, 전미로 확산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독립 조사를 지시하고 올해 예정된 사형 집행을 보류했습니다. 교정국장도 사임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같은 독극물을 사용할 예정이던 사형 집행의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4월 펜토바르비탈 사용을 재승인한 뒤 불거진 논란입니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고통 우려로 금지했지만 정책이 뒤집혔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10월 7일 자말 하워드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사형 집행 절차의 안전성과 인간 존엄성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미국 전역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