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경고와 협상 테이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는 이번 협상이 이란이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지도부 제거를 포함한 고강도 군사 공격 가능성을 분명히 했는데요. 특히 "참수 전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는 다음 선거가 없어 시간적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성급한 타결을 바라는 미국 내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요. 동시에 이란이 비공개적으로 협상을 요청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부인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군사적 위협과 외교적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은 이란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의 분수령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의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으며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근시일 내 해협 개방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양측은 오만과 카타르의 중재 아래 안전한 입출항 항로 설정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나가는 선박은 오만 인근 항로를 통과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란 외무부 역시 양국의 주권적 권리와 국가 안보를 모두 고려한 항로 획정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협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장중 5%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79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비핵화와 남은 과제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1단계 목표로 설정된 가운데, 미국은 2단계로 이란의 비핵화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히 했는데요. 비핵화 협의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해협 통항 합의가 모든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바스 아슬라니 중동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합의가 기존 양해각서를 복원하고 최종 핵 합의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미국은 이란이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혀, 해협 개방 이후의 운영 방식에 대한 갈등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향후 협상의 지속 여부는 이란의 실질적 양보와 미국의 군사적 압박 사이의 균형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