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보안검색, 액체 폭발물·실탄 연이어 누락

네문
2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일 오후 5:21

발행: 2026년 4월 1일 오후 5:21

요약 생성중...

김해공항에서 이틀 연속 보안 검색 실패가 발생했다. 24일 한 승객의 액체 폭발물이 '물'로 오인되어 통과된 데 이어, 다음 날 제주공항에서 같은 승객 가방에서 발견된 실탄이 김해공항 출발 당시 검색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X-레이 장비의 한계와 검색 요원의 판단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며, 항공 보안 시스템 전반의 점검과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보안 허점이 드러난 두 사건

김해국제공항의 보안 검색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연이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30대 A씨가 액체 폭발물을 소지한 채 국내선 항공편 탑승을 시도했으나 검색 요원이 이를 '물'로 오인해 통과시킨 사건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다음 날, 같은 A씨가 제주국제공항에서 부산행 항공편 탑승 전 보안 검색을 받을 때 가방에서 권총 실탄 1발이 발견됐는데요. 문제는 이 실탄이 전날 김해공항을 출발할 때도 동일한 가방에 들어 있었는데 검색에서 완전히 누락됐다는 점입니다. 단 이틀 사이에 액체 폭발물과 금속 실탄이라는 위험물이 같은 공항의 검색대를 통과한 셈이죠.

부산항공청은 두 사건 모두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액체 폭발물 미수 사건에 대해서는 X-레이 검색 시 액체류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고, 실탄 사건에 대해서는 국제 규정에 따른 절차를 준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연속된 보안 실패는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X-레이와 검색 요원의 한계는?

두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건 X-레이 검색 장비의 성능과 검색 요원의 판단력입니다. 액체 폭발물의 경우, X-레이 화면상에서 일반 음료수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도 최근 액체 폭발물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검색 방식으로는 탐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는 부분이죠. 검색 요원이 해당 액체를 의심스럽게 여겼더라도, 최종적으로 '물'로 판단한 것은 숙련도나 교육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실탄 검출 실패는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권총 실탄은 금속성분으로 되어 있어 X-레이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보여야 합니다. 그럼에도 김해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는 건 검색 요원이 화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거나, 다른 물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항공 보안 전문가들은 장비 성능 향상과 함께 검색 요원들의 전문성 강화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단순히 규정대로 기계를 보는 게 아니라, 무엇이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증가하는 위협과 당국의 대응 방향

이번 사건들은 결코 고립된 사고가 아닙니다. 항공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항공 보안을 저해하는 행위는 총 128건에 달합니다. 특히 30대(15건)와 10대(19건)의 젊은 층에서의 위협 행위가 두드러지는 추세입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 수준을 넘어, 의도적인 위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당국의 대응은 몇 가지 축으로 나뉠 전망입니다. 첫째는 기술적 보완입니다. 액체 탐지 전용 스캐너나 더 정밀한 X-레이 장비 도입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인력 관리입니다. 검색 요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평가, 그리고 피로도를 고려한 근무 배치 개선이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제도적 개선입니다. 항공청은 기존 보안 검색 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검색 기준의 명확화나, 특정 품목에 대한 보다 엄격한 검색 절차 마련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공항 보안은 수백 명의 생명이 실리는 항공기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두 차례의 검색 실패는 시스템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위협에 대비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