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의 파장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발언이 여권 내부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해체하듯" 집권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낮은 지지율이 이어지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그는 올해 3월부터 ABC론과 재건축 비유, 생선가게 썩은내, 오만한 권력자 등의 표현으로 권력 사유화와 검찰개혁 후퇴를 문제 삼아 왔습니다. 비판의 초점은 이 대통령과 친명 세력이 당의 정체성을 바꾸고 지지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친명계는 즉각 반발했고, 논쟁은 당내 의견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정청래의 화답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로 싸울 때가 아니라 등을 토닥이며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유 작가와 자신의 역할이 따로 있다며,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독립운동에도 하나의 노선만 있지 않았고 여러 파벌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주의 투쟁 역시 장기전이고 복잡한 만큼 내부의 다양한 생각을 리더십으로 아우러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아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내란 세력 청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분열은 상대를 웃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과제
정 전 대표는 김민석 대표의 취임 100일 이후 당 운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전당대회 직전 38%에서 10월 마지막 주 35%로 내린 가운데, 김 대표가 100일을 말미로 요청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내년 1월까지 마쳐야 한다는 개인적 희망도 덧붙였습니다.
유시민의 비판과 정청래의 단결론이 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당내 논쟁을 어떻게 봉합하고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가 향후 쟁점입니다. 당 밖의 공격보다 당 안의 균열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비판을 여과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