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공연인 줄 알았는데…
서울 서초구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가수 바다의 무료 공연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SNS를 통해 무료 공연임을 홍보하고 모객한 이 행사는, 실제로는 본 공연 전 1시간 40분 동안 상조회사 'XX상조'의 상품 설명회와 가입 신청서 배부가 진행됐는데요. 공연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속았다'는 불만을 터뜨렸고,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사전 고지' vs '억울함'
가수 바다의 소속사 웨이브나인은 8일 입장을 내고 “섭외는 외부 에이전시를 통해 이뤄졌으며, 상조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은 모객 단계부터 ‘후원사 홍보 시간이 포함된 무료 공연’임을 사전 공지했고, 관객들도 이를 인지한 채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은 “사전 고지가 있었지만 금방 지나가는 수준이었고, 실제 현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에 가수 측은 ‘팬을 속이려 한 것이 아니다’라며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바다 외에도 인순이, 이은미, 김완선, 허각 등 여러 유명 가수들이 같은 방식의 공연을 진행했거나 예정되어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패턴, 누구의 책임일까
이번 논란의 핵심은 ‘무료 공연’이라는 홍보 문구와 ‘상조사 홍보’라는 현실의 괴리입니다. 주최 측 SNS에는 ‘본 공연은 후원사의 홍보 시간이 포함된 무료 공연’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관객들은 그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무료’라는 말에 이끌려 온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업적 시간을 강요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으로는 ‘무료 공연인데 후원사 홍보쯤이야’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주최 측은 더 명확한 사전 안내를, 가수 측은 섭외 단계에서 행사 성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