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터진 '붕어 IQ' 설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송영길 후보와 정청래 후보 사이의 갈등이 눈에 띄는데요. 송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의 발언 번복을 지적하며 '붕어 IQ'라는 표현을 썼고, 이에 정 후보는 지나치게 모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과열된 상호 비방이 경선 막판의 민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설전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지방선거 대응 방식과 당 운영 철학을 둘러싼 시각차를 보여주는 대립입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과거 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정 후보는 자신을 다대일 구도의 언더독이라고 치켜세우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책과 책임을 둘러싼 공방
설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책 공방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 후보는 부동산 공급 확대를 포함한 5대 민생 공약을 발표하며 '닥치고 공급'을 강조했습니다. 검찰개혁 완수와 서민·중산층 세금 경감, 청년 자산 형성 등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는데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주택조합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약속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향해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하며 전선을 넓혔습니다. 김 전 총리가 재임 기간 중 주택 공급 차질을 방치했고 LH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인데요. 이는 정 후보가 이전 토론에서 국정과제 공약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을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후보들이 각자의 강점과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는 양상입니다.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처럼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승부를 가를 중요한 절차들이 남아 있습니다. 권리당원 투표는 14일 호남권과 15일 서울·경기에서 마무리되며, 이와 함께 경선 결과의 30%를 차지하는 국민여론조사도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며, 역선택 방지를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후보들은 수도권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연신내역과 광화문에서, 정 후보는 마포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영등포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며 바닥 민심을 살피는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8월 17일에 열리며, 각종 설전과 정책 대립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