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흘 만에 또 총격...학교 난사 이어 전직 의원 총격 잇따라

마i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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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0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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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14세 학생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전직 의원의 총격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의 민간 총기 보유량과 허술한 소지 허가 제도가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아누틴 총리는 새로운 총기 규제법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사흘 만에 또 울린 총성, 태국이 충격에 잠겼습니다

태국에서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8월 7일 방콕 인근 논타부리 주의 한 학교에서는 14세 소년이 조부모를 살해한 뒤 교사와 학생 등 8명을 총으로 숨지게 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8월 10일에는 같은 지역 지방정부 청사에서 전직 의원이 공무원과 운전기사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사흘 사이에 벌어진 두 건의 총기 사고는 태국 사회의 깊은 상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SNS로 익힌 총기 사용법과 허술한 규제

14세 가해 소년은 전문 사격 훈련 없이 SNS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총기 사용법을 익힌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소년이 치명적인 부위를 정확히 맞출 만큼 정밀한 사격 능력을 보였으며, 과거에도 학교에 비비탄총과 흉기를 반입했다가 압수당한 전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모의 이혼 후 조부모 손에서 자란 이 소년은 가족 간의 불화와 학업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태국의 허술한 총기 관리 체계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태국의 민간 총기 보유량은 약 1천30만 정으로, 인구 100명당 15정꼴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만 20세 이상이면 정신 건강 검진 없이도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제도적 허술함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쉽게 총기가 유통되고 소지 가능한 환경이 비극을 키운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와 학교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잇따른 총격 사건에 대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불법 무기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새로운 총기 규제법 도입을 공식적으로 약속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총기 소지를 대폭 제한하고 일반인의 총기 소지 자체를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입니다. 태국 교육부 역시 향후 3개월간 정신건강 검사와 전문가 연계 체계, 비상 대응 훈련, 위험 물품 반입 차단 방안 등을 담은 학교 안전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는 태국에서 오랜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어린 학생까지 희생된 참혹한 사고를 겪고서야 제도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모습입니다. 총기 규제법이 실효성 있게 시행되고 학교 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될 때, 태국 사회는 비로소 이번 비극으로부터 의미 있는 교훈을 얻게 될 것입니다.